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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SI nEar i5 모니터링 스피커 - 조상 스피커 '니어05'의 계승

퍼플제이(Purple J) 2025. 1. 3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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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작년에 무언가 복잡했다면 다시 마인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인 것임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리셋할 타이밍이 주어지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작심삼일 무시하지 마라
작심삼일 122번 정도 반복하면 뭘 어떻게 찍먹 작심하든 1년 푸짐하게 채울 수 있다
다사다난했던 작년의 기억은 100리터 쓰레기 봉투하나 편의점에서 구입해온 뒤
아까워하지말고 과감하게 때려박아 치우자
당근에 올리면 얼만데,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미련갖다가 또 올 해 질질 끌 생각 아니라면 말이다
가자!
 
태국에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넥타코리아로부터 제품협찬을 받아 두 개의 박스가 사무실에 도착
그 녀석은 바로 ESI nEar i5 모니터링 스피커
오픈, 에이징 후 약 보름간 간간이 사용하며 느낀 내용을 작성해본다
 

예전에 'ESI nEar 05(니어05)' 라는 스피커가 있었다
절대값으로써 윗급의 스피커 군까지 줘패던 엄청난 성능이었다기 보다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모니터링 스피커로서의 성능이 꽤 괜찮아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졌던 베스트 셀러 모델로, 오랜 음악인들은 이 모델을 많이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리뷰하는 ESI nEar i5 이 녀석이 바로 니어05를 계승한 모델이라고 함
그렇다면 이 제품의 포지션 또한 그렇게 가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예측을 해 봄
 
ESI
음악을 오래해온 사람들이라면 추억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함께한 익숙한 회사 이고시스템(Egosys)
고 임창수 대표가 설립했던 국내브랜드로, ESI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는데
나도 먼 옛날 Maya44, ESP1010 등 ESI 오인
페를 사용한 적이 있는 한국의 토종브랜드였지만
이후 독일 RIDI multimedia로 인수합병되어 현재 ESI는 독일의 오디오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주)넥타코리아가 현재 ESI 한국 공식 총판으로 국내를 관리하고 있는데
위의 스토리를 직접 구글링 해본 후 왜 ESI를 독일 오디오회사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음
오디오 브랜드로서 독일의 브랜드라고 하는 것은 꽤나 장점이겠지만서도 
한편으로 나의 초보시절 음악을 서포트하던 이고시스 제품의 추억또한 아련하다
어쨌든 국적을 독일로 바꿨으니(단가문제로 현재 제조를 대륙에 OEM 맡기고 있는 것 같지만)
이웃동네 오디오회사들과 친하게 지내고 국적버프 받아서 독일에서 고가라인도 만드는 브랜드가 되길 바람 :)
 
 

박스에 프린트된 주파수 응답 그래프는 제법 평탄해보임

쓰여질 각각의 수많은 룸컨디션에서 측정값대로 정확히 나올까 싶지만
일단 제품 측정 그래프상으로는 모니터링 스피커로서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줌
 

자 드가자
 
 

이 녀석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한 신상
리뷰나 피드백이 있다면 더 나은 개선을 위해 보내달라고 적혀있다
나름 열려있는 회사라고 봐야 되나?
뭔가 보내고 싶은 내용이 있지만 제품협찬 리뷰를 쓰고 있으므로 넥타코리아에서 보고나서 전달해줄지도 후후후
 
 

첫 뚜껑을 따면 동그란 스펀지 네 개와 전원케이블이 보인다
 

그리고 봉인이 풀리길 기다리고 있는 녀석
 

가지런히 8자 모양으로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녀석과
종이 쪼가리 사용 가이드
그리고 스피커 아래 붙일 미끄럼방지 고무(스러운 스펀지)
지금 보는 제품은 5인치(ESI nEar i5)인데, 윗쪽으로 6.5인치(ESI nEar i7), 8인치(ESI nEar i8)가 있다고 함
거실 사이즈가 커질수록 TV 인치수를 크게 갈 수 있듯
스튜디오가 넓으면 더 큰 인치의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용하기에 좋다
보통 인치수(체급)가 커지면 사운드도 더 풍부해지는 것은 인지상정
하지만 5인치정도가 대략 스탠다드한 환경의 사이즈라고 볼 수 있음
 

박스를 치우니 나온 본체 및 짤짤이들
 

스피커 바닥에 붙여쓰는 스펀지
웬만하면 스피커 아래 방진패드나 대리석 정도는 깔아주면 좋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입문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라 봐야겠지
 
 

ESI nEar i5 녀석의 증명사진
ESI에서 미는 브랜드 컬러는 오렌지컬러이고(무슨 더 디테일한 멋진 컬러이름이 있는데 어차피 까먹을거 '오렌지색' 이라고 해두자) 제품군들에 거의 이 색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처음 가보는 곳이더라도 이 제품이 스튜디오에 있다면 현관문 열자마자  ESI 제품이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음 ㅋㅋ
 

ESI 로고가 박혀있고 앞쪽으로 포트가 위치해 있는데, 이는 스튜디오나 작업실 공간이 크지 않을 때 스피커를 벽쪽에 붙여 뒷 벽면과 부밍이 일어나는 등의 이슈가 발생하는 측면에서 다소 유리하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어쩌면 이것저것 다 되는 환경을 가진 전문가보다는 그런 전문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입문자 및 교육장에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트위터는 페인트발린 헝겊 느낌의 '실크 돔 트위터'
하이부분의 음질은 날카롭기 보다 부드러운 편임
애초에 이 녀석을 현재 보유한 Genelec 8030B, 그리고 더 아래 YAMAHA MSP5급과 비교를 하는 것은 가격비교 시점부터 이미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단 최종 추천 포지션 및 성능 등은 마지막에 정리하겠음
 
 

만져보면 기분좋게 코팅되어 매끄러운 촉감의 단단한 종이재질 우퍼 스피커
매직으로 뭔가 낙서하고 싶게 생겼다
코팅은 되어 있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싶으면 명절날 조카 또는 반려야옹이의 발톱 어택으로부터 잘 지켜야 함
 

뒷부분에는 여러가지 건들 수 있는 게 여럿 보임
 

발란스 캐논잭을 연결하거나 언발란스 55잭을 입력으로 연결 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레벨 노브가 있는데 점선 중 1시~2시 방향 사이에 실선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저 구간을 추천하는 것으로 보임
오른쪽은 후에 설명함
 

대부분의 모니터링 스피커 또는 데스크탑 본체에 연결하는 3회로 라인코드로 전원을 연결
그리고 ESI Unik 모니터링 스피커 시리즈처럼 퓨즈(T2AL/250V)가 들어가 있어 전원에 문제가 있을 때 스피커에 충격이 가해지기 전에 퓨즈가 끊겨 고장을 방지할 수 있음. 만약 사용하다가 스피커에 전원이 안들어온다? 그럼 제일 먼저 간단하게 퓨즈만 사서 갈아 끼워 쉽게 수리가 가능한지 체크해보자. 참고로 퓨즈는 손가락 한 마디도 안되는 굉장히 귀요미한 투명 미니형광등 모양처럼 생겼음.
 

- HIGH FREQ SHELF
고음부를 취향에 따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데 스위치 위치별 그래프는 다음과 같음

- LOW FREQ SHELF
저음부를 취향에 따라 키우거나 줄일 수 있는데 스위치 위치별 그래프는 다음과 같음

- Character 부분은 스피커의 사용목적에 따라 설정
쉽게 이야기해서
MIX&LISTEN는 음감용(이름에 MIX 들어가 있다고 음악작업용으로 헷갈리지 말자)
REFERENCE는 플랫한 음악작업용이니 목적에 맞게 스위치를 위치시키자
 
- Character 부분의 스위치를 통해 절전대기모드 설정/취소를 할 수 있음
 MIX&LISTEN과 REFERENCE 사이를 왔다갔다 왕복 세 번(한 번이 왕복임) 연속으로 해주면 절전대기 모드가 발동되고, 전면 오렌지 불빛이 한 번 깜박임. 이 상태가 되면 스피커를 오래 사용하지 않을 시 절전대기모드가 되었다가(이 때 전면부 LED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가 됨) 라인으로 신호가 들어오면 전원이 들어와 켜짐(오렌지 불빛으로 바뀜)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오렌지 불빛이 세 번 깜박인 후 절전대기 모드가 풀려 항상 nEar i5가 켜져있는 상태가 됨
항상 전원이 들어와 있는 것을 원하는지, 아니면 사용할 때만 반응해서 켜지길 원하는지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몸통은 코팅된 합성목재로 라운드처리가 되어 있으며, 무게는 i5기준 3.9k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임
 
 

이렇게 한 쌍이 되어 비로소 음악작업을 위한 한 팀이 완성됨
세상에는 혼자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지 후후후
 

전체적으로 반듯한 사각형이지만 전면부는 입체적으로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다
 

오렌자(흰자) 가운데 박힌 검은 눈동자
아닌가 위에 검은자에 박힌게 눈인가
 

윙크
가 아니라 눈이 돌아간 모습
 

전원을 넣으면 트위터와 우퍼사이에 오렌지빛이 들어옴
입력신호가 너무 크면(과부하) LED가 깜박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니 참고
 
자 그럼 같은 체급의 다른 친구들과 비교사진을 찍어보도록 하자

Genelec 8030B와 YAMAHA MSP5 사이에 새로 영입된 녀석, ESI nEar i5 되시겠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크기는 얼추 셋 다 비슷해보임
컴퍼니 5인치 3형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될 녀석들임

옆으로보면 8030B는 실전압축근육, 나머지는 근돼의 모습
 

생김새도 제각각 포트홀이 제네렉만 뒷쪽에, 나머지는 앞쪽에 위치
 

모두 녀석들마다 각각의 계획이 있구나
 
 
 
 

네렉이형, 첨 왔는데 잠깐 나도 여기 앉아볼 수는 있잖아?
ESI nEar i5는 서드 교육용&작업테이블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한글화된 스펙은 위와 같음
 
 

`

그럼 정리를 해보자
 
1. 대체로 가격과 비례해 올라가는 성능, 그리고 각자의 히스토리를 쌓아가는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고인물 마켓에서 이 녀석의 포지션을 생각해보면, 독일에 본사를 둔 오디오 브랜드임을 어필하면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저가라인 시장을 공략하면서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 및 지속적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좋아보임. 안정적인 퀄리티로 인정받는 포지셔닝이 이루어진 후 좋은 부품사용 및 독일내 공장생산으로 고가라인에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ESI 제품을 사용해왔던 나조차 ESI가 독일회사에 흡수되어 독일 오디오 회사가 된 것을 이번에 알았기 때문에(이건 음악장비 시장에서 분명 좋은 마케팅 포인트다), 이 장점을 적극 어필 및 물론 그에 걸맞는 QA/QC가 동반된다면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볼만 함
 
2. 트위터를 Unik 모니터링 스피커 시리즈처럼 리본 트위터를 쓰는 것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봄. 해상도는 높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은 날카롭게 받아들여지는 리본트위터 사운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ESI nEar i5 우퍼와 포트홀에서 나오는 사운드및 에너지에 의해 트위터 사운드가 약간 마스킹되는 느낌을 받음. 그래서 정석의 모니터링 위치는 아니지만 아래와 같이 청취 위치를 약간 바꾸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음. 하지만 엄연히 가격대로 보았을 때 Unik 시리즈가 nEar 시리즈보다 상급 라인업으로 보이므로 급의 차이를 두고 Near05 시리즈를 계승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포지션에 위치할 수 있으면서 괜찮은 성능을 가진 제품라인업을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함 
 
3. 'Dillon Francis, DJ Snake - Get Low'를 기준으로 모니터링 결과, 스피커 High Freq Shelf 스위치를 +2dB로 맞추고, 귀의 높이를 트위터와 우퍼 사이에 위치하기 보다 살짝 스피커를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썼을 때 좀 더 청명한 인트로에서의 Cowbell hit 사운드 청취가 가능했음. 보유한 분들 스피커 셋팅에 참고해보기 바람
 
4. Genelec 8030B 기준으로 비교할 때 중음대에서 살짝 딥이 느껴졌지만 애초에 둘은 컨셉과 급이 다른 존재라 이건 다른 어떤 중저가 브랜드를 갖다 붙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제네렉을 사용해 본 전문가들만 비교참고하는 수준으로 체크하길 바람. 홈레코딩, 입문용, 신진 뮤지션 및 교육용 등에서는 충분한 퀄리티. 정위감은 좋고 저음도 풍부한 편. 추가로 뒷쪽에서 트위터와 우퍼 음압을 조정할 수 있음
 
5. ESI nEar i5는 교육기관, 관공서에 사용하기 적합. 학교나 학원, 기타 교육기관 등에서 시설 장비 선택에 있어 예산 및 관리 측면은 장비 매입에 있어 큰 고려요소가 됨. 고가의 장비를 학생이나 트레이니 실습용으로 내놓기에는 장비 구입예산 이슈, 그리고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 문제, 또는 초심자의 장비사용에 의한 파손 및 관리가 쉽지 않은 측면에서 ESI nEar i5 스피커는 부담감을 줄여주면서도 모니터링 스피커로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므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음. 이 제품 브랜드를 (주)넥타코리아에서 정식수입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지속적 유지관리에 안정감을 줌
 
6. 입문자가 사용하기에 좋은 가격과 퀄리티의 모니터링 스피커. 스피커 퀄리티와 가격이 올라갈수록 그에 걸맞는 오인페 또는 앰프(패시브 스피커의 경우)의 성능, 룸 컨디션 또한 같이 올라가줘야 온전한 성능을 뽑아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ESI nEar i5는 입문자가 사용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없는 1조 40만원이 안되는 가격대이면서도 모니터링 스피커로서 입문자를 타겟으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해줄 수 있어 보임. 프로수준의 믹싱관련 작업이 아닌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국 토종브랜드였던 이고시스 시절부터 독일 브랜드가 된 현재까지 ESI 브랜드에 추억과 애정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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