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사용기]초광각 렌즈 Sony SEL11F18(E 11mm F1.8)

시네마라인 카메라 'Sony FX30'을 쓰던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30mm 렌즈로 촬영하던 중 불편한 상황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실내씬 같은 경우 인테리어 배경까지 포함한 피사체를 담기 위해서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동선이 커져서 어그로가 많이 끌리거나 
실내 공간의 한계로 충분히 거리를 벌리지 못해 앵글의 한계가 생긴다던지 하는 상황
 
또 자연의 광활한 풍경이나 유적지 또는 도시의 멋진 모습을 화면 가득하게 담고 싶을 때
또는 FX30으로 브이로그 셀피를 찍을 일은 별로 없지만 때에 따라 스스로를 찍어야 한다거나
카페에 마주 앉아 상대방을 찍을 때 함께 마주앉아 찍어도 얼빡샷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광각렌즈는 필수라고 봐야지
 
물론 소니의 크롭바디용 렌즈 중 광각부터 망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유명렌즈
Sony 18-105 F4 G OSS(SELP18105)가 있지만
일명 소니의 고급라인 'G'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단렌즈 대비 줌렌즈 선예도의 한계
그리고 무려 F4라는 조리개값을 가졌기 때문에 가뜩이나 이미지센서 크기의 한계로
풀프레임 대비 저조도에서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F4의 조리개값은 보케효과나 밝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렌즈였다 (나 또한 좋다고 들어서 구입했지만, 결국 현재 방출된 렌즈)
 
18105를 사용해보니 개인기준 취미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좋은 렌즈임에는 분명하나
내가 원하는 상업용 퀄리티 기준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편
크롭바디에 끼울 렌즈는 웬만하면 F값이 작아야 밝고 선택의 폭도 넓으며
아름다운 보케효과(쉽게 말해 피사체 뒤로 배경이 흐리게 날아가는 것, '심도가 얕다')도 노려 볼 수 있다
 
재작년즈음 Sony에서  크롭렌즈 3종 신제품 모델을 발표했고, 그 중 고민을 많이 했으나
1. SELP1020G (E PZ 10-20mm F4 G) : 파워줌렌즈로 편리함은 있겠으나 아쉬운 F4라는 숫자
2. SEL15F14G (E 15mm F1.4 G) : 괜찮아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애매한 화각
3. SEL11F18 (E 11mm F1.8) : G렌즈는 아니지만 극단적인 화각과 가벼움
 
2번과 3번을 고민하다 결국 3번을 선택하고 주문에 들어감 :)
 
 
 
 

스튜디오에 새식구가 들어왔다
이제 발줌아웃 안하고 편안하게 맞은편에 앉아서 대상을 찍어도 되겠군 후후후
 

사막색 디지털 군복이 생각나는 완충재(그런데 완충이 되냐 이거?)
 
 

소니코리아 공식몰에서 주문, 24년 10월 기준 약 70만원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오쿠라 키쿠오상이 소니의 오야지상입니까?
 
 

예전에는 풀프레임바디와 크롭바디에 대한 고민도 해봤으나
조명도 치지 못하는 극한의 저조도 범죄영화 야간씬을 찍어야 하는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클라이언트로부터
불편하게 퀄리티에 책잡히지 않아야 하는, 또는 장비리스트로 클라이언트를 설득시켜야 하는
사진 또는 영상 전문 프로덕션을 차려서 장비구입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끊임없이 충당해야 하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변도 고려해야 하는 멈출 수 없는 사업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닌 이상
주로 찍고 있는 뮤직비디오,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 성격에서는 풀프레임까지 갈 필요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고
 
모든 장비를 내가 소유하고 운용하는 상황에서
영상장비 말고도 음악 스튜디오 전문장비 보유 및 유지보수까지 해야 하는 음악프로듀싱 회사의 성격 그리고
모든 장비와 기술이 결국 나의 음악을 위한 목적성을 띈 상황에서 
내가 운용하는 영역 내에서는 투자대비 엄청난 퀄리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므로
인디촬영의 기동성과 유지보수, 주기적인 기변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전문업계 상업용으로도 쓰이는 FX30은 딱 적절한 녀석이라고 볼 수 있다
(추후 Sony FX30 포스팅을 하면서 상기 내용은 옮겨질 예정)
 

크롭렌즈 30mm를 끼워 맨 손으로 들고 나를 찍으면 팔을 끝까지 뻗어도 얼빡샷이 나온다면
11mm를 끼워 동일하게 찍으면 팔을 굽혀도 적절한 크기의 얼굴과 몸이 나온 상태로 배경까지 얻을 수 있음
E-Mount는 크롭바디용이라는 의미인데, 뭐 원한다면 풀프레임에 크롭바디를 끼워도 되고 반대여도 된다
비네팅을 신경써야 할 뿐 :)
 
국내 정품 구입을 하면 무상보증기간이 부여되므로 사이트에 정품 등록을 하도록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gycUHym-2I

 
 

24년 7월 27일 생산으로 따끈따끈한 생산품인 듯 하다
 

풀박상태에서도 상당히 가볍잖어 이거
35mm 환산화각으로 보면 16.5mm 정도가 된다
 
 

최소 초점거리는 AF:15cm / MF : 12cm로, 
마구 들이대도 웬만하면 초점 잡는데는 문제없음
 
 

응 이제 환불불가야~
"아이템이 귀속되었습니다"
제가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후후후
 
 

처음 나를 맞이한 건 소니코리아 정품 보증서
그러나 렌즈를 지켜주는 건 소니코리아에 등록된 시리얼 넘버와 구매영수증
또 그러나 이 녀석은 박스와 함께 당근 싯가를 지켜주므로 잘 보관하도록 하자 :)
 

박스 명치를 가격해서 토해낸 내용물들
종이와 뽁뽁이에 숨어있는 오늘의 주인공 되시겠다
 
 

후드에 하찮게 귀여운 SEL11F18의 모습
렌즈 본체, 렌즈 캡, 후드 이렇게 단출한 구성
 
 

초광각 단렌즈 SEL11F18은 무게가 무려 181g
가격에 비해 뭔가 플라스틱 재질에 너무 가벼워서 번들렌즈처럼 하찮게 생겼네?
외형은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인듯 하다
그래서 가벼우니 오히려 좋아! 인가?
어쨌든 장시간 핸들링 해야할 때 가벼운 건 무조건 장점이라고 봐야지 후후후
재질이고 뭐고 카메라를 짐벌에 올린 상태에서는 1g이라도 줄이는 게 무조건 이득인 것이다!

역시 새것의 아우라는 언제나 아름답다
통장을 털고 박스를 열어 네게 생명을 불어넣어줬으니
이제 열심히 일해라 
 

렌즈 구경은 55mm로, uv필터나 블랙미스트 필터 등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초광각 렌즈이기 때문에 두께가 좀 있는 가변 ND필터 등을 딱 맞게

55mm로 구매해서 끼우면 가장자리에 비네팅이 현상이 생기는 느낌이 있으므로

구경을 늘려주는 '스텝업링 '을 끼워 한 두 스텝 구경이 큰 필터(58mm나 61mm 같은 사이즈)를 사서 끼우는 것을 추천함

 

특히 블랙미스트 필터에 가변ND 필터를 같이 쓰는 등 여러 필터를 중복해서 끼울 경우에는

업링으로 구경을 늘리면서 점점 큰 구경의 필터로 끼우고

마지막 단의 필터는 확실히 큰 구경으로 구매해서 끼우는 방식을 이용하는 게 비네팅을 피하는 데 효과적임
렌즈가 물고기 눈처럼 볼록해서 렌즈끝 가장자리 한계까지 화각을 쭉 빨아들이고 있는 와중에
어쨌든 필터를 끼우면 그 경계부분에 두께가 추가될텐데 그래서 정 사이즈로 벽을 몇 mm더 쌓으면
비네팅이 생기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봄 :)
 
 

AF/MF 스위치, 그리고 저 동그란 버튼은 초점고정버튼
사실 실무에서는 특별한 효과 줄 때 빼고는 직접 별로 건드릴 게 없는 장식용 버튼들 ㅋㅋ
SEL15F14 렌즈는 조리개 조절링도 있던데 좀 부러운 부분이랄까
 

귀엽고 하찮은 녀석이지만 초광각이기 때문에 화각은 정말 좋아서
팔을 다 뻗지 않고 적당히 들고 있어도 상반신에 배경까지 담기기 때문에
ZV-E10같은 브이로그에 특화된 바디에 물려 쓰면 여행 브이로그에 매우 좋은 렌즈라고 생각됨
무엇보다 200g이 채 안되는 무게는 확실히 들고 다니기에 강점이다
방출된 18-105 같은 렌즈 끼워서 들고 오즈모 포켓처럼 하루종일 다닐 경우 팔이 마비될지도 모름 ㅋㅋ
 

음 너 비싼 녀석인데 왜 번들렌즈처럼 생겼니
가벼움으로 자꾸 퉁치려고 하는거니
그래 영상만 잘 나오면 되지
형 그렇게 외모 따지는 그런 사람 아니다
일 열심히 하자?
 

FX30 옆에 차렷하고 서 있는 SEL11F18
Sigma 30mm F1.4 옆에서 광각을 책임질 단렌즈가 추가되니
뭔가 든든한 느낌이네?
 

UV를 차단해주는 MC UV필터(라고 쓰고 걍 '렌즈 보호용도의 유리'라고 읽는다)
이건 렌즈를 구매하면 거의 패시브로 함께 해야 하는 일종의 한 몸이라고 생각해야 함 후후후
 
 

필리핀에서 태어나 왠지 동남아의 강한 태양도 버틸 것 같은 겐코 필터를 끼워주도록 함
 

렌즈 보호의 목적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녀석 후후후
 
 

드디어 첫 도킹에 성공했다
 

역시 작고 하찮다
실제로 촬영해보니 역시 광각렌즈의 느낌대로
광활한 배경과 함께 모델의 얼굴이 작아지고 다리가 길어졌으며
옆에 잠깐 확인하러 화면 가장자리에 넣은 내 얼굴도 누가 당긴 것처럼 주욱 늘어졌다 :)
 

앞으로 잘 부탁해?
 
 
자세한 스펙은 아래 링크로 :)
https://link.coupang.com/a/bZLjPw

소니 알파 렌즈 SEL11F18 (E 11mm F1.8 55mm) 컴팩트 초광각 단렌즈 - DSLR렌즈 | 쿠팡

쿠팡 파트너스. 아래 링크에서 구입하면 쿠팡이 짤짤이 수수료를 제게 후원해주므로 쿠팡사용자분들은 이 루트로!(가격동일, 쿠팡 호주머니에서 줌, 링크탄 후 다른거 사도 됨) :)